한국의 노인복지 예산은 총 예산의 1%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약 15%가 넘는 예산을 투자한다. 

또한 미국은 자국의 노동력이 계속 노령화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지원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기업에서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이 펴는 혁신 전략에는 이른바 스노우 보드 프로그램‘ 과 같은 직업유연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이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에 위치한 한 제약회사는 여름에는 그 지역에서 일을 할 수 있고 겨울에는 플로리다 지점 파견근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는 겨울 추위에 약한 노인들을 배려한 것이다. 또 노인근로자의 부상이나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주면서 그들이 일과 관련된 특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시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노인의 수행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남아도는 고령인력에도 불구하고 정년은 56.9세이다. 그마저 정년을 지키지 못하고 조기퇴직 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명예퇴직 연령은 50~53세가 42.5%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퇴 이후 삶의 무기력함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노인과 인재가 없어 고민하는 기업들 사이에 합일점은 없는 걸까?

먼저 기업들의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 연륜과 지혜를 겸비한 노령인력의 적극적 유치와 활용을 하고 노인은 정년연장에 이은 삶의 보람을, 더 나아가 가정의 경제적 안정을 바탕으로 보다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현재 정부가 펴고 있는 노인일자리정책은 단순·비전문성 일자리, 그리고 저임금이 허다하다.

한국은 앞으로 늘어나는 고령인구의 노동력 활용 방안에 대해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정책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는 실질적인 노동인력을 활용하는 기업의 혁신적인 행동이 필히 요구된다. 

정부는 현재와 같은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고령노동력을 활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인센티브와 법적 제제를 통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끌어 내야 한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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