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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민간 어린이집이 수년간 교육비 명목으로 1인당 30만원을 더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보육료와 법정 필요경비 이외에 추가 원비를 학부모들로부터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을 더 걷어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청주 흥덕구청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은 학부모들로부터 보육료 이외에도 월 14만9000원의 추가 경비와 선택 과목인 영어 10만원, 기타 과목 6만∼7만원의 교육비를 받았다.

 

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상 정부보조금 22만원 외에 관할 시·도지사가 정하는 범위의 특별활동비·차량운행비·행사비 등 기타 경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법 개정에 따라 원비 인상률이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원비 인상 상한률을 지키면 학부모 부담 경감 차원에서 교육당국으로부터 학급운영비를 지원받지만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정원·학급 감축 등 행정 제재를 받는다.
 
해당 어린이집의 운영위원회나 구청에서 관리가 불가능한 차명계좌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횡령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신고를 받은 흥덕구청은 현장 지도·점검을 통해 작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보육료와 법정 경비 이외에도 원생 1인당 30만원가량을 부당하게 더 받은 정황을 확인, 지난달 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차명계좌 분석과 함께 일부 학부모가 제기한 횡령 의혹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