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3일 경기도 과천 그레이스 호텔에서 '2005년 보건복지부 국민과의 약속' 행사를 개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국민에게 알리고 실천 의지를 다졌다.

김근태 장관을 비롯한 보건복지부 간부들이 부정부패 추방과 성실한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최경훈 기자>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을 비롯해 윤정환 직장협의회 회장, 보건복지정책 자문위원 34명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의료급여 수급자, 장애인, 노인 등 일반인 106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복지부 직원들은 '청렴 서약'을 통해 부정부패 추방과 성실한 직무 수행을 다짐했다.

복지부 직원들은 ‘청렴 서약’을 통해 부정부패 추방, 성실한 직무 수행 의지를 나타냈다.

김근태 장관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해 계속 경기가 좋지 못해 '참여정부가 뭐하냐'는 질책을 많이 들었다"며 "참여정부의 한 일원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봄 기운과 함께 경기가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초청된 국민들을 특별한 정책고객으로 삼아 약속이 이행되는지 성실히 보고 드리고, 연말에 다시 한번 약속이행사항을 보고하겠다"고 밝히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 초청 국민 질의시간에는 국민들의 서슴없는 질의와 요구사항들이 쏟아졌다.

한국치매가족협회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는 생활보호대상자들이 들
어갈 수 있는 노인요양보호시설이 6개에 불과하다"며 "치매환자 수에 비해 보호시설을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너무 좁을뿐더러, 조로성 치매환자의 경우 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치료를 받을 수 조차 없다"고 요양보호시설의 확충을 요구했다.

대한가족협회 한 회원은 "신체장애인들에 비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정책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정책 마련과 함께 정신질환자 가족들이 운영할 수 있는 보호작업장 마련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귀난치성질환협회 관계자는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까지 장애인으로 등록되지 않는 등 해결해야 할 것이 많다"며 "희귀난치성질환 관련법을 제정해 의료비 경감과 함께 장애인으로써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정책 질의와 관련, 보건복지부 송재성 차관은 "치매·중풍 환자 입소 기관을 매년 100개씩 증축하고,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해서는 본인부담상한제를 도입해 본인부담을 경감시키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늘 의견들을 모아 정책 반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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