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중증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공무원 특채시험이 실시된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권오룡, 이하 중앙인사위)는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특채를 도입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에 통과됐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직 7·9급 공채시험에서 선발예정인원의 5%를 장애인으로 구분해서 선발해 오고 있으나 그 혜택은 대부분 경증장애인에 돌아갔다"며 "이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에 재직중인 중증장애인 공무원도 전체 중증장애인 인구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임에 따라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증장애인 특채 방식은 자격증 소지를 요건으로 하는 특채시험을 실시하는 경우 해당 자격증을 가진 중증장애인만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응시한 중증장애인 중에서 적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번에 발굴된 직무를 바탕으로 내년에 각 부처 수요조사를 거쳐 중증장애인 일괄 특채시험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특채시 장애유형별 모집 인원을 제시해 중증장애인간의 편중현상을 방지해야 한다"며 "장애인 응시자에 대한 수험 편의 제공의 기준이 준수되어 실질적인 중증장애인 공직진출의 기회가 보장되기를 기대한다"고 특채 제도 도입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진선미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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