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황진이는 동짓날을 소재로 이런 시조를 읊었다.

동짓날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둘러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연꽃마을 산하시설 용인가정봉사원파견센터 경로식당에서 지역재가 어르신들이 팥죽을 드시는 모습

 동짓날은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올해에는 12월 22일이 바로 그 동짓날. 연인들에게는 긴긴 밤을 함께 지새우고 푼 이날,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대표이사 김각현 스님)은 어르신 1만 2천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동지팥죽을 쒀 드릴 예정이다.

연꽃마을 산하시설 노인전문요양원인 안성 감로당을 비롯 전국 20여 시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역단체 및 경로당 어르신에게 팥죽을 공양한다.

연꽃마을 산하시설 일산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팥죽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연꽃마을은 매년 동짓날마다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은 물론 지역 저소득 가정과 경로당, 또 한 해 동안 시설에 도움을 준 지역봉사단체, 유관기관을 찾아 ‘사랑 가득한 동지팥죽’을 해드리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 1만여 분보다 2천분이 늘어나, 팥 약 1000kg, 백미 약 1200kg을 들인다.

김각현 이사장 스님은 “동지는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지만 이 날을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날로 ‘작은 설’이라고도 했고, 예로부터 ‘동짓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했다”며 “연꽃마을은 동짓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감사의 정을 담아 팥죽을 공양한다”고 밝혔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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