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는 老人이라는 표현 대신 힘써 일해 사회의 진정한 주체를 희망하는 努人을 쓰는데 새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老人이 努人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사회, 국민 개개인 우리 모두 함께 생산적으로 고민하여 함께 대안을 찾고 만들어가며 더불어 사는 사회의 보람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그간 우리가 주변에서 보아왔던 육체노동, 단순노동의 일자리 대신 어르신들 한분 한분이 살아온 경험과 지식을 나눌 수 있도록 교육과 기회가 늘어나길 희망하면서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고 우리에게 좋은 사례들을 보여준 지난 일본 교또의 노인일자리 사례에 이어 미국 워싱턴D.C.와 싱가폴의 노인일자리를 만나보고자 한다. 
 
# 미국 워싱턴D.C.
얼마 전 방문한 세계 정치와 외교의 중심지인 미국 워싱턴 D.C에서 느낀 노인일자리는 일본과는 또  다른 부러움, 자연스러움이 녹아 든 열린 따듯한 세상이었다.
 ▽ 무명용사의 비, 존F케네디의 묘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알링턴 국립묘지 안에서 투어버스를 타면 이처럼 문화해설사의 자세하고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
 

미국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 안에서 문화해설을 하고 있는 어르신

 

이곳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자원봉사로 사회참여하며 일하시는 노인들을 만나기 쉬웠다. 백악관 앞 로널드레이건빌딩 1층에 있는 관광객 등을 위한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메인상담을 해주시는 분이 바로 노인였다는 사실은 문화적인 충격이었다. 우리나라도 머지 않은 미래에 이처럼 됐으면 좋겠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선생님! 시니어분들이 많이 계신 곳을 가고 싶은데 시니어시설 말고 문화를 느낄 만한 거리 같은 곳 있나요?"
상담자인 노인분은 황당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미술관, 공원같은 데 가보세요." 우리처럼 인위적으로 탑골공원이나 석촌호수 등을 상상한 내 잘못이리라. 이미 이들은 그 차원의 삶은 뛰어넘은 것이다.
가족, 친구들과 더불어 다른 세대와 문화, 예술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부럽기는 하지만 우리도 머지 않은 미래에 실현할 꿈너머 꿈, 바로 우리 모두의, 우리 사회의 비젼이 될 것이다.

# 싱가폴
작년 여름에 방문한 싱가폴은 노인복지 선진국답게 가는 곳마다 일하는 노인들을 편하게 접할 수 있었다. 관광지로 유명하여 노인일자리가 저절로 많이 생겨 활용할 수 있는 걸 보면서 우리도 한류 같은 문화 관광 상품을 더 많이 기획, 개발하고 한강 같은 하늘이 준 은혜의 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싱가폴 이야기가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남이야기는 아닐 듯 하다.

싱가폴의 작은 강 주변 클락키 같은 곳은 관광자원화 일자리 해결이라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례이다. 우리에게는 더 크고 멋진 한강이 있다!     
 
 ▽'선택시티' 지하 복합쇼핑몰에 위치한 푸드코트 'Fountain Food Terrace' 에서 맛난 점심식사를 하는중 묵묵히 일하시는 싱가폴 노인분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싱가폴 선택시티 지하 복합쇼핑몰 푸드코드에서 일하고 계신 시니어 와 함께, (왼쪽이 필자)

푸드코트에서 일하시는 분 모두가 실버세대였다. 400여평 규모에 10분 정도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싱가포르 정부가 실버세대를 위해서 얼마나 배려를 하고 세심하게 정책을 준비하고 추진하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종종 이용한 택시에서도 기사 분 모두가 실버세대 분들이었다. 소득이 많고 적음을 떠나 많은 실버세대 분들의 자리가 있고 소득이 있다는 것은 그분들 스스로의 자긍심을 넘어 서비스업 등의 참여와 소비가 국가, 사회적으로 선순환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왜 자신에게 인사하고 촬영하냐는 질문에, 한국에서 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젊은이들도 일자리가 부족해 실버세대를 위한 일자리창출이 아직 너그럽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수줍어 하면서 당당하고 묵묵히 일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실버세대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세대, 특히 젊은 세대들이 필요이상으로 실버세대에게 존경심의 일환으로 부담을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그저 편한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일하는 실버세대를 자연스럽게 대하는 것도 우리 情,존경사회에 필요할 듯 싶다.

지난 시간 일본 교또에 이어 지금까지 미국 워싱턴D.C.와 싱가폴의 선진화된 노인복지, 일자리 단상이었다.

그냥 부럽다고 쳐다보기에는 우리 앞에 커다란 숙제가 놓여있다.
나는 우리나라를 믿고 우리의 선배들을 믿는다. 당신들의 삶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유연하고 빠른 문화흡수력, 부지런함과 성실성, 어려움 앞에서의 단결, 응집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다.

우리는 역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다함께 극복하고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일제치하와 한국전쟁, 박정희 정부시절의 국가재건과 보릿고개를 꿋꿋하게 견디고 이겨온,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들었고 여전히 할 일이 있는 우리들의 선배인 실버세대에게 거는 기대가 크고 가족들부터 시작해서 다른 세대의 열린 소통과 마음으로 하는 응원이 필요하다.

시니어 비즈니스 컨설턴트
조한종 (http://blog.naver.com/sukwha73 , 019-490-0337)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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