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차흥봉 회장

지난 한해 우리 장애인계는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장애인복지법 개정과 함께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제정으로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부모님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개정되어 장애아 등 특수교육 대상자들의 교육여건 향상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제와 장애인생산품인증제가 처음으로 도입·시행됨으로써 각 건축물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권과 소득향상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0일에는 장애인전용 종합 복지·문화 공간인 '이룸센터'가 여의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룸센터 개관으로 장애인계의 협력을 통한 복지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나라 전체적으로 그 어느 해보다도 더 큰 희망과 기대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 장애인계도 전년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모든 장애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장애인 당사자와 정부, 관련 단체들이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여, 장애인에게 가장 이로운 방향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이를 위해 협력하여 함께 달려가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도 올해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정된 장애인복지법 재29조에 의해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 그 명칭이 변경됩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산업화에 따라 장애발생 요인이 다양해지고, 후천적 장애인의 수가 늘고 있으며, 장애 유형의 확대 등으로 장애인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복지 패러다임이 분리와 보호에서 참여와 통합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는 지난 30년간 질적·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만 국가의 전반적 발전정도에 비추어 보면 크게 부족합니다.

미흡한 장애인의 사회참여 여건은 물론, 장애인 복지를 위한 기초적인 인프라와 사회서비스 시스템,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복지서비스 프로그램도 부족합니다. 특히 정부의 정책과 제도에 따라 지역사회의 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전달하는 조직 및 전달 체계가 크게 미흡합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바로 이러한 배경 위에 새로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범하게 될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정부의 장애인복지정책을 뒷받침하여 장애인관련 조사·연구, 정책개발, 복지진흥사업, 재활체육진흥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우리 한국장애인개발원 임직원 모두는 최상의 정책과 서비스를 통하여 장애인 개개인의 삶이 행복해질 때까지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해를 맞아 복지연합신문의 정론지로서의 역할과 발전을 기원하며 독자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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