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박은수 이사장

장애인을 복지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의 중요 인적자원으로 인식하자며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2007년이 저물고, 대망의 2008년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우리 공단에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맡은 바 업무수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 사회복지관련 종사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사회·경제정책이라는 일자리 제일주의의 원칙에 입각하여 이 나라의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보다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장애인의 공직 진출 분야를 제한하던 적용제외 직종의 대규모 감축이래 초·중등학교 교원의 임용시험 구분채용을 통해 200여명의 장애인을 새로이 교사직으로 진출시킨 것을 비롯하여 급기야는 1990년이래 17년 간 유지되던 2%의 의무고용률을 2009년부터 정부부문에서는 3%로 상향시키는 법률개정에 성공하여, 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개척하고, 장애인의 사회참여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민간부문에서도 2006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125명의 장애인이 우리 공단 직업능력개발센터와의 맞춤훈련협약 프로그램에 따라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등 장애인들의 대기업 진출이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1월의 제7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는 사상 최초로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여 우리 장애인의 우수한 능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습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 희망을 제공하는 것은 빈곤 탈출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목표를 부여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주체성과 자부심을 갖게 하는 매우 중요한 국가정책입니다. 새로운 정부는 중증장애인이 빈곤에서 벗어나고 불평등에서 해방되며, 당당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기회의 대폭 확대, 평생학습지원, 직업능력개발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과감한 시도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각각의 경제주체들은 자신의 역할과 책임에 충실해 질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기업들은 시장 친화적인 혁신과 기업가 정신으로 역동적인 경영을 통해 보다 많은 일자리와 기회의 평등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장애인 스스로는 주체적 사고력과 판단력을 지니고 무르익은 사회적 분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