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로복지회 변창남 회장

특별히 제17대 대통령이 당선되어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신년 밝게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처럼 신(新)한국을 이끌어갈 대통령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쥐를 상징하는 예지(豫知)와 다산, 부지런함으로 역동적인 한 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07에는 정치와 경제가 흔들릴 때마다 비탈진 고비를 간신히 넘듯 숨이 찼던 한 해였습니다. 경기가 힘들어질수록 온 국민들이 지고 가야할 짐이 무겁고 고되었지만 노인들은 소외당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들의 시들어 가는 혈색만큼이나 역할과 자리는 희미해지고,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UN이 규정한 노령인구 비율에 진입 속도를 산정해 본 결과, 이미 7퍼센트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있습니다.  OECD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출산 가능 인구의 감소에 따른 급격한 인구저하와 더불어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한 노인부양의 어려움은 온 국민이 아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젊어지고 있는 정년퇴직제한으로 인한 노인실업이 증가되고 있으며 누구나 고령화 사회의 일원으로 한 몫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접어들었다고 해서 본인이, 가정이, 사회가 고령화 사회가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이 사회 가운데 노인들에게, 노인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먼저 인식의 변환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현재 고령화 사회준비의 일환으로 노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은 정책과 실효성에 큰 효과가 없는 실정입니다. 노인복지문제의 대안은 먼저 가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노인 없이 젊은 세대로만 이뤄진 가정과 독거노인 결연운동을 벌여 외로운 노인에게 새 가족과 젊음을 찾아주고 어린 자식들에겐 작은 인간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나이든 경륜의 세대가 가정과 사회의 어른으로 귀히 여기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라며 어르신들의 운치 있고 아름다운 황혼을 맞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그분들의 삶의 지혜와 경륜들이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대안을 찾는 신명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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