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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여성단체 블랙리스트 존재 진상규명하라!" 촉구대구여성회 등 여성단체, 청와대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 열어
김명화 | 승인 2017.03.31 11:04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 청와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여성노동단체 등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16개 여성단체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의 고용평등상담실 운영단체 블랙리스트, 고용노동부는 진상규명하라”며 규탄했다.
 
이날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청와대가 2014년에 작성한 ‘문제단체 조치내역 및 관리방안’ 문서, 일명 블랙리스트 1번에 한국여성노동자회가 기재돼 있었다"면서 “블랙리스트 지정 단체에 대한 사후 조치로는 ‘고용평등상담실 지원 단계적 축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한겨레가 공개한 ‘문제단체 조치내역 및 관리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여성노동자회와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는 15개 단체 중 5개 단체(대구여성회, 부산여성회,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인천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가 ‘문제단체’로 명단에 올랐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청와대가 여성노동단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이유에 대해 “해당 단체들이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4.19 범국민10만촛불대회, 범야권연석회의-국가기관의선거개입진상규명 등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는 “청와대에서 고용평등상담실을 운영하는 단체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고 시도했던 걸 확인했다. 이 문제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왜 청와대의 하수인이 되었는지, 국민의 세금을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서도 써야 할 고용노동부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오늘 이 자리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내담자는 “여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기가 그리 녹록치 않은 암담함 현실에서, 고용평등상담실의 문을 두드려 도움을 얻은 저로서는 고용평등상담실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큰 충격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나지현 위원장은“고용노동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단체들을 보면 주로 여성 노동자, 비정규직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다. 여성 노동자의 권리,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인데 오히려 이런 활동을 하는 단체들을 탄압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표와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는 “고용노동부 장관은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여성노동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고용평등 실현이란 역할을 간과하고 있는 정부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고용노동부가 앞으로 고용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명화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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