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실버산업이 붐을 타고 있다. 작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노인 중 자녀와 함께 살고 싶어 하지 않는 노인이 전체의 60%이상이다. 이런 요구에 맞물려 어르신이 편히 살 수 있는 실버타운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 12월 27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서울시니어스타워’가 개관했다. 실버타운은 병원을 모체로 한 기업으로 의료와 주거를 함께 지원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지하 2층, 지상 15층의 가양타워 A동 옆에 지상 4층으로 들어선 B동으로 이뤄져 있다. 약 600~ 800명의 입주자가 있으며 직원은 90여명 내외이다.

실버타운 입주자가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실버타운은 한곳에서 의료,주거,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시니어스타운

실버타운은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입주 가능한 아파트로써, 그 안에 여러 의료서비스, 식사, 운동, 여가 등 원스탑(one-stop)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이러한 실버타운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재정을 지원해 운영되는 양로원이나 요양원과 달리 입주자들의 입주금으로 운영되는 노인 거주단지로써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중상류층 노인들이 주로 입주하고 있다.

서울시니어스타워 내에는 400평 규모의 재활치료센터, 물리치료실, 주간보호센터 등이 갖춰져 기능회복이 필요한 후기 고령자들이 전문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불편한 배우자를 낮 동안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재활 프로그램이 함께 실시되는 주간보호센터도 설치돼 있는데, 이곳은 보호자가 단시간 외출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전문케어시설이다.
이 같은 의료서비스 외에도 인지력 향상을 위한 레크리에이션·음악·원예치료 등의 전문 프로그램이 실시되며, 탁구장·당구장·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다.

서울시니어스 타워에 사는 한 어르신은 마치 천국에 온 것처럼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며 실버타운에 만족을 표했다.

한편 시니어스타워 관계자는 “이곳은 유료시설이므로 정부의 지원이 없고 입주자들이 낸 돈으로만 운영되는 시스템”이라며 “많은 노인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다양하고 질 높은 수준의 복지시설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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