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노령화 사회로 가는 길목, 정보전달에 있어서 소외 될 수 밖에 없는 노인. 최근 노인복지관에서는 이러한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복지 행사가 전개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획하기도 하지만, 지역 특색에 맞게 혹은 복지관 특유의 성격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관악노인종합복지관은 무엇보다 법률적 지식 습득이 낮은 어르신을 위해  한달에 두 번 법률·세무 상담소를 마련, 어르신의 궁금 사항을 해결해 주고있다.

지난 9일 관악노인종합복지관 무료법률상담소에 참여하고 있는 법무법인 국민 도기영 변호사(41·강동구)를 만났다.

도기영 변호사가 지난 9일 시립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서 무료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삼년 전부터 무료법률상담을 해오고 있는 그는 서울지방변호사협회에 나온 자원봉사 구인광고를 보고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관악노인종합복지관 외에도 노원복지관, 경찰서 등에서 무료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도기영 변호사는 “복지관에서 상담을 하다보니 법률적 문제보다 자신의 고통을 하소연 하며 우는 분들이 많다”며 “처음에는 사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좀 부담됐으나, 나중엔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 그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도변호사는 복지서비스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물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우선시 돼야겠지만 정신적인 도움, 따듯한 보살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국민 도기영 대표변호사,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 찾은 어르신과 법률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복지관 등에서 그저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 법률 상담을 시작한 도 변호사는 “생활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들로 계약서나, 보증금 관련 문의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도기영변호사는 “많은 사람들이 기초적인 법률 지식을 몰라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며 “소외계층은 법률지식을 더 생소하고 낯설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도 변호사는 “열린 마음으로 이런 봉사참여를 하는 법조인이 많이 생겨 법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며 간절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을 하며 배우는게 더 많다는 도 변호사. 그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시작한 무료 법률 상담이 인해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그의 아름다운 미소가 추운 겨울 어르신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있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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