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람공투단은 철원지역 세개 시설 시립화를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서울시장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최경훈 기자>

9일 성람재단비릭척결과 사회복지사업법전면개정을위한 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은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인권유린과 비리를 일삼는 성람재단을 서울시장이 비호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공투단에 따르면 서울시는 성람재단이 운영하는 철원지역의 세 개 시설(은혜요양원, 문혜요양원, 문혜보호작업장)을 기부채납 받기로 2006년 10월 서울시의회를 거쳐 승인까지 받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성람재단에 운영권을 주고 국고지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립화 결정 이후에도 세 개 시설에 대한 국고지원금이 2007년에만 약 82억 4천만 원에 이르며 세 개 시설외에도 성람비리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서울정신요양원, 대청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2007년도 지원 금이 약 32억 4천만 원에 이른다는 것.

이에 서울시가 성람재단의 눈치를 보며 시립화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성람공투단 김정하 활동가는 "우리는 지난 2006년 143일간 성람재단 비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에 뜨거운 아스팔트에 버텼고 그 결과 성람재단 시립화 결정이 내려졌다"며 "하지만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 서울시는 다 만들어놓은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숱한 약속을 했지만 시간 끌기만 계속 할 뿐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서울시를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성람공투단 박경석 대표는 "이제 더 이상 도둑놈한테 국가 세금 주는거 더 이 상 눈뜨고 볼 수 없다. 국가 세금으로 장애인 시설, 옹호하고 있는 서울시가 자격이 있는가"라며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를 이제 올바로 돌려놔야 할 때"라고 철원시설 시립화를 촉구했다.

이날 성람공투단 소속 회원들은 복지건강국장 면담을 요구하며 다산플라자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제지에 의해 무산됐다.

<사진 최경훈 기자>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물론 빨리 처리하고 싶다. 성람재단 관련 사항들을 미뤄서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오히려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김정하 활동가는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성람재단에서 등기이전을 하지 않는 이상 서울시는 계속 예산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어쩔 수 없다와 믿고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계속적인 투쟁을 통해 철원지역 시립화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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