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해방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자."

500여명이 대회에 참가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을 가득 메운 가운데 행사가 열렸다.

420장애인차별공동투쟁단(420공동투쟁단)은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면서 인권을 들먹이는 정부와 사회를 비판하며 지난 26일 제1회 전국장애인대회를 개최했다.

420공동투쟁단은 "전태일 열사의 투쟁으로 노동자가 전국노동자대회를 통해 투쟁의 장을 만들어 왔듯이 우리는 최옥란 열사의 기일인 3월 26일을 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의 날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1회 전국장애인대회를 개최한 420공동투쟁단은 투쟁 선포문을 통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받아왔던 모든 수모와 사회적 낙인과 부끄러움을 던져버리고 역사와 사회의 당당한 변혁적 주체임을 확인시키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며 "이것은 단지 일회적인 투쟁이 아닌 420 장애인차별투쟁을 거쳐 2005년 내내 끈질기게 이어질 장애인차별철폐 투쟁의 발화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전남 장애인인권연대 김동효 집행위원장은 "서울의 장애인편의시설 및 제도는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지방 장애인들의 인권 침해와 차별은 더욱 심각하다"며 "저상버스 도입이 법적으로 실시되어도 지자체에 저상버스 예산을 요구하면 모두 무관심과 냉대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회는 전국의 장애인 약 500여명이 참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을 가득 메운 가운데 행사를 마치고 광화문에서 서울 시청 앞 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420공동투쟁단은 서울 시청 앞 광자에서 장애해방열사정신계승 추모문화제를 열고 분향 및 헌화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전국장애인대회에서 박준씨가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전국장애인대회에 참가한 장애인들이 광화문에서 시청 광장으로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장애해방열사 추모문화제 후 헌화를 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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