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의 절반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사육아부담이 높고 남성에 비해 월평균 임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현경)은 ‘서울시 성인지지표(GSI) 평가’의 5개 영역 중 여성의 경제세력화와 일·가족양립지원 영역 측정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06년  51.9%로 전년대비 0.1% 감소했으며, OECD 국가의 06년 평균 60.8%와 비교해 볼 때 낮은 수치다.

또 서울시 대졸자 여성의 취업률은 전년대비 66.7%에서 66.4%로 0.3% 감소, 같은 기간 남성 대졸자의 취업률은 71.9%에서 73.4%로 1.5% 증가해 성별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시 대졸자 여성의 취업률은 OECD 평균 78.9%와 비교해도 상당히 낮다.

게다가 서울시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을 비교해 보면, 06년 상반기 남성의 월평균임금은 312만 7,000원, 여성은 188만원8,362원으로 여성이 남성 임금의 6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족양립지원 영역 측정결과를 보면 국공립보육시설이용률은 26.5%로 05년 대비 0.6% 감소했고, 영아보육시설이용률 또한 같은 기간 0.5%가 감소한 24.2%로 집계됐다.

저출산으로 인한 이용대상 아동수의 감소로 볼 수 있겠지만, 집중 보살핌을 요하는 영아 보육 특성상 직접 및 조부모 양육 등의 다른 보육 방법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영아를 둔 여성에게는 일·가정양립의 어려운 요인이다.
 
또, 서울시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4시간 47분(04년 기준)으로 5년 전보다 8분 줄었고, 남성은 2시간 11분으로 5년 전보다 5분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성의 비해 2배나 더 높다.

한편  '서울시 성인지지표(GSI) 평가‘의 연구를 담당한 조영미 박사는 “서울시 여성들이 일하는 욕구가 큰데 반해 지표측정 결과 경제활동 참가율은 증가하지 않고, 특히 고학력 여성의 경력단절로 인한 낮은 취업률이 문제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하며, “서울시는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서울 프로젝트의 내실 있는 실행을 위해서도 성별차이가 큰 지표들에 대한 개선 사항 마련 및 정책으로 입안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앵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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