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메라피크 등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겠다며 이나영씨는 화이팅을 외쳤다.

이씨는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꿈 많은 대학생이다.

최초 한국시각장애인 히말라야 도전이라는 기대와 무모한 도전이라는 염려 앞에 이번 등반에 도전하는 이 씨를 발대식에서 만나봤다.

이 씨는 처음 지인을 통해 히말라야 등정 대원을 모집한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고 한다.

“원래부터 산, 새로운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이번 등반이 나에겐 참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많은 일을 겪고 상처받고 또 도전하게 될 내 인생에 첫 걸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제 20살을 갓 넘긴 나영 씨에게서 그런 당찬 도전의식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이 씨는 “이번 등반에 도전한다고 하니 부모님, 주변 분들이 말리시더라. 왜 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난 돈 주고 가라고 해도 안 간다고 강력히 반대하셨다”고 이번 도전에 있어 어려웠던 기억을 되살렸다.

하지만 이 씨는 “이번 등반 성공해서 나 개인이게는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는 기회로 삼고 사회적으로는 시각장애인은 못할 것이라는 편견에 맞서고 싶다”며 시각장애인은 특히 편견과 차별이라는 이중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씨는 이번 등반이 겁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평소 추위에 약한 편인데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기후가 걱정이 된다. 그리고 나를 안내해주는 안내자분과 호흡이 잘 맞을지 염려된다. 나로 인해 안내자분이 다치게 되진 않을까 더 힘들게 되진 않을까라는 걱정이 든다”고 오히려 자신의 안전보다는 같이 함께 하는 동료에 대한 염려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이 씨는 주위에서 자신을 걱정하고 만류하는 사람들에게 “이번 도전으로 틀림없이 내 인생에 플러스요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내가 선택한 이번 도전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시각장애인도 못할 것이 없다는 모습을 꼭 보여 주겠다”고 당찬 의지를 밝혔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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