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4대회장

 

지난21일 한국노인종합복지관 협회 4대 회장으로 당선된 서경석 회장을 만났다. 서초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서초노인복지회관의 연한 블로디 핑크색 직원 가디건을 입고 활짝 웃으며 본지 기자를  맞았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노인종합복지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은 과거 경로당·노인회관과 달리 여러 건강교육, 물리치료실, 문화센터, 주간보호센터, 치매예방, 일자리사업, 자원활동, 여가시설 등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노인의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는 총체적 복합센타. 복지관은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그들의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소외계층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한창이다.

서경석 회장은 요양시설 10개보다 노인복지관 1개의 위력이 더 크다며 아픈 것을 예방하는 사업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 그 기능을 복지관이 잘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서회장과 협회가 향후 나아가는 방향과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 전반적인 노인분야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았다.

▶취임소감 
재임인만큼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처음보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느껴진다. 지난 3년(3대회장 재임기간)은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 의욕이 넘쳤던만큼 한국노입복지관협회의 윤곽을 잡는 밑그림을 그리는데 최선을 다했다. 4대회장을 시작하는 지금은 지난 3년간 해 온 것을 꾸준히 밀고 나갈 생각이다. 또한 믿고 뽑아 준만큼 처음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4대회장으로 재선출 된 것은 지난 3년간 협회를 잘 이끌어 온데 대한 협회회원들 신뢰가 컸다고 생각되는데, 지난 3년간 회장 재임 시 어떤 업적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 생각하며 또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무엇보다 지난 3년 3대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사업도 중요했지만 협회의 신뢰도와 공신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대, 2대는 초기라 사무국 기반도 약했고 회원수도 적었으며 두드러진 사업의 윤곽이 없었다. 또한 다른 시설협회에 비해 대외인식도 낮았고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도 지난 3년 사업적으로는 실버플랜 잡지 창간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전국단위의 사업을 사회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추진했으며 경로당 리더십강화 프로그램을 전국 33개 회원이 3년간 함께 해 왔다. 세부적으로는 노인들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상담하고 남은 인생을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인 ‘실버플래너’ 양성으로 노후설계인력양성이 있다. 작년 처음 시행했고 올해까지 계속 할 생각이다.

▶ 4대 회장 임기 3년간 가장 역점을 둘 사업은?
노인이 사회의 주인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 100만 회원, 10만 자원봉사자 1만명의 노인리더를 통해 노인 일자리 참여자 조직화, 노인힘 강화, 국민인식개선을 할 것이며 긍정적 노인 이미지를 형성화 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신 노인문화운동’캠패인으로 표현하며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기동안 자립적, 창의적, 긍정적인 노인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또 하나로 ‘노인자원활동’이다. 서울시만보면 서울시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연간 5억원이 투자되며 3년 사업으로 서울시 약 2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노인자원활동 프로그램을 마련, 노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서울시공동모금회와는 홍보 전략적 파트너로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전국적으로는 전국노인자원봉사활성화사업으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3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사업 추진과 함께 해마다 노인자원봉사 대회를 할 예정이며 앞으로 이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4대회장

 ▶고령화 사회에 노인복지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인가. 

일의 중요성은 여러 말이 필요 없다. 어르신들은 대게, 나이가 들어 아무도 안 봐주고, 할 일없는 존재라고 느낄 때, 몸도 병나고 살 의욕을 잃는다. 사회는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보살펴 줄 의무가 있다. 우리 복지관은 그런 부분을 케어하는 기능을 강화할 것이고 또한, 노인인력을 키워 대체인력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그동안 노인에 대해서나 노인단체에 대해서는 구시대적이며 수동적인 인상이  강했다. 그래서 고집스럽고 할일 없고 힘없는 구세대 노인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복지관의 역할은 무엇보다 '예방 사업'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노인의 수가 늘어나면 그 만큼 사회의 부양책임감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활동적이고 자발적인 노인의 수가 많다면 그런 책임은 줄어 들게 마련이다.
 
흔히들 요양원 10개보다 복지관 1개가 중요하다고 한다. 복지관은 노인 스스로가 일하며 활동하는 것으로 자부심을 갖게 함으로 요양원에 가는 것을 예방 해 줄 수 있다. 그래서 복지관은 예방적 기능과 고령사회를 안정적으로 맞이한다.

또한 복지관은 노인인력자원 활성화와 더불어 자립적이고 창의적, 긍정적 마인드로 사회에 참여하는 노인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복지관을 위한 사업이 아닌, 최종적으로 노인을 위한 복지관이 돼야 한다. 따라서 복지관의 규모, 크기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안에 컨텐츠와 목표가 마련돼야 한다. 사회기여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키우는 중심허브로서 기능할 수 있는 노인복지관의 중요성을 키우고 잘 이용해야한다.

협회는 이러한 노인의 사회참여를 늘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에 따른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중인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노인자원활동이다. 젊은 층의 자원활동 의미는 남을 위한 봉사이다. 그러나 노인의 자원활동은 나를 위한 자원활동. 사회참여를 통해 자아실현이 되고 나의 의미를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노인종합복지관의 비젼은. 
새로운 노인세대, 건전한 노인세대를 탄생시킨는 것이다. 물론 사회적 소외계층을 존중하는 본질의 충실은 기본이다.
'노인은 목소리도 없고 힘도 약하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우리 복지관협회는 노인의 힘을 키우고 목소리도 내 힘을 키울 생각이다. 그리고 내 생각에는 빠른 시일 안으로 이게 가능해 질 것 같다 . 왜냐하면 한국은 긍정적 에너지와 적응력이 빠른 국민적 저력이 있다. 그동안 많은 사례에서 외국을 놀라게 하는 힘을 보여줬다.

또 노인들이 요양원에 가지 않고 재가복지에 노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파견도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하고 있으며 6천명 관리사 교육도 협회에서 담당한다. 이러한 모든 노력이 노인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견해.
좋은 취지의 제도지만,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시행은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킬 것이다. 시행전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문제시 되는 점이 바로 재정문제이다. 이 제도는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는데 그에 비해 걷는 돈이 너무 적다. 돈을 내는 사람은 서비스를 받을려고 하고 수혜자는 더 늘어날 것인데 그러면 앞으로 보험금을 더 내야하는 상황이 불가피 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처음부터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 다른 중요한 점으로 현재 제도가 건강보험공단 중심으로 진행되어 서비스가 관료화 될 우려가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다.지자체와 복지관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요양보험이 복지관 건강예방사업이 제도 안에서 배려해 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복지관은 예방적 기능으로 노인요양보험 재정을 줄여주는 효도기관임으로 예방적 기능을 인정해줘야 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개호보험이 시행 5년 만에 전폭적 진로 수정이 있었다. 이는 수발보험에서 예방보험 강화로 바꾼 것으로 시행착오를 겪은 일본사례를 참고해 정책을 만들길 바란다.

▶새 정부에게 바라는 노인복지정책은.
이명박 정부는 복지정책에 대해 '더 신경 쓰겠다' '노인예산 늘리겠다' 등의 원론적 얘기는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우려되는 점은 새 정부는 '경제살리기'가 국정과제다. 따라서 복지부분에 관심이 소홀하게 될 우려가 있다.
참여정부는 복지와 경제가 대등한 관계여서 경제가 악화돼도 복지부문 지원은 변함없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경제를 살리다 보면 자연히 복지도 이뤄진다는 베이스가 있다고 본다. 이는 복지가 경제에 종속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잔여제 복지라는 의미가 될 우려가 있다. 예산측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복지 분야에 관심가지고 존중하는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인분들은 복지관을 잘 이용해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고 노인목소리를 키워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
협회 회원들은 복지관 발전이 고령화 사회를 이끄는 단체로 책임감 있게 협조적으로 잘 이끌어 나가주기를 바란다. 또한 믿어주고 적극적인 회원들의 참여와 지지가 협회를 이끌어 주는 힘이되어 주었다. 그래서 법인 설립 4년만에 정부의 믿을 만한 파트너가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쟁력 있고 노인분들도 믿어주는 사회적 역할을 키워가는게 가중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정칙적이라고 보다는 본질에 충실 했고, 실질적 노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직접 찾아가서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그들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더니 지원도 받고 자연스레 일로 사업적으로 연결됐다.

서경석 회장, 서초노인복지관의 직원가디건을 입고 있다

 서회장은 현재 협회는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지만 대외적 기금 마련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회원들 95%가 회비 전액을 다 내는 적극적 참여가 이뤄지고 있으며 수익사업은 전무한 상태. 그러나 작년부터 기금 마련을 위한 '희망 5억 터 다지기 운동'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 참가율이 반이고 시작은 부족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서회장.
서회장은 “회원들이 협회에 거는 기대와 신뢰가 그만큼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노인복지의 발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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