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동권연대 박경석 대표는 한국철도공사의 수동휠체어용인 구형 리프트 운행을 비난했다.

장애인이동권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이하 단체)는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한국철도공사 역사 등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2001년 1월 22일 오이도역 수직형 리프트 추락참사 발생 7주기를 맞아 한국철도공사 관할 역사 엘리베이터 전면 설치와 장애인 이동 동선 확보 등 장애인의 실질적인 이동권 확보를 요구하기 위한 것.

이날 단체는 결의대회와 장애인 지하철추락참사 합동 추모제를 열고 △한국철도공사 관할 모든 역사 엘리베이터를 장애인 이동 동선 전체가 연결되도록 설치 △한국철도공사 관할 모든 역사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 문제 해결을 위해 자동화 발판 설비 즉각 설치 △모든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 △철도 차랑에 휠에처 탑승 설비 설치 △모든 역사에 안전요원 즉각 배치 등을 요구했다.

장애인이동권연대 박경석 공동대표는 "7년여의 이동권 투쟁의 결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 서울특별시 및 대구광역시 등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 제정 등 많은 성과들이었다"며, 그러나 "장애인 이동의 현실은 아직도 열악하기만 하다. 특히 한국철도공사 관할 역사에는 수동휠체어용인 구형 리프트를 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표는 "한국철도공사 관할의 대다수 역사에는 아직도 장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리프트와 동일 기종의 리프트가 여전히 운행되고 있다"며 "이 수동휠체어용 리프트는 안전규격에 미달되는 기계"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한국철도공사는 우리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이동권 보장에 관한 어떠한 실질적인 계획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철도공사 관할의 전철역사 엘리베이터 설치계획을 보면 150여개 역사 중 63개의 역사에 설치돼 있는데도 단 10개 역에만 설치계획을 갖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에 단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장애인이동권연대 등은 이런 생색내기 계획으로 장애인을 기만하는 한국철도공사를 규탄하며 우리의 요구가 이뤄질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