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 3일 관악구 제1구민운동장에서 시각장애인가족 1200여명과 함께 ‘2017년 시각장애인가족 한마음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 및 수도권 내에 거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이 모두 모여 화합을 다지고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으로, 평소 야외활동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이 마음껏 체육 경기에 참가하여 신체활동을 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축제였다.

이날 행사에는 최동익 사무총장(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유종필 관악구청장((서울특별시 관악구 구청장), 김성식 국회의원(제 20대 국회의원), 오신환 국회의원(제 20대 국회의원), 이인제 총재(제 4대 한국유엔봉사단 총재), 김용화 회장(대한안마사협회 중앙회 회장), 남산 회장(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시 협회장), 강윤택 소장(우리동작자립생활센터 소장) 등 여러 내빈이 참여하여 행사를 기념했다.

또한, 200명에 가까운 직원 및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하여, 시각장애인 한마음축제를 도왔다. KT&G 상상유니브 대학생 봉사단은 오감으로 할 수 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하였으며, 그 외에도 경기 운영 및 모든 역할에 투입되어 원활한 축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고도일병원에서도 건강부스를 운영하여 시각장애인 참가자들에게 전문적인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KT&G 상상유니브 봉사단원 박지원(22세, 여)학생은“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은 처음이었다. 조금이나마 시각장애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개인적으로 참 뿌듯했다”고 말하며 소감을 남겼다.

체육경기로는 훌라후프, 줄넘기, 팔씨름, 윷놀이, 이어달리기 등이 있었고 장애체험, 보조공학기기 시연회 등 체험부스가 동 시간에 진행됐으며,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아동 체험활동, 가족 체육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가족 송미현(37세, 여)·이현규(41세, 남)씨는 “한마음축제를 처음 참여하게 되었는데,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규모가 큰 행사일수록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적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여기는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먹거리도 풍성하고 간식도 많아서 잔치의 풍성함도 느낄 수 있었다. 내년에도 꼭 참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유엔봉사단, 한국국제연합봉사단, SPC, 60계치킨, 우리은행, 하나은행, 위더스해운항공, 서울F&B, 모리사와, 두끼떡볶이, 몽드드, 디핀다트 코리아 등 여러 기업이 후원에 동참하여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김미경 관장은 “이번 한마음축제는 그야말로 만남의 장이었다. 시각장애인가족이 서로를 만나고, 직원과 이용자가 만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직원부터 자원봉사자, 시각장애인 가족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축제였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각장애인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수  bj847@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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