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주특별한초대 공연 모습    제공/ 극단 아우내

 

대학로 연극 가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노인의 사랑, 삶, 건강을 다룬 작품들이 장기공연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지난 2002년 초연돼 2008년 앵콜 공연으로 다시 올려진 ‘아주 특별한 초대’도 그중 하나다.

이 연극은 두 노인이 한집에 같이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것으로, 독거노인의 외로움과 새로운 형태의 가족 유형을 보여준다.

연극의 주인공 황가는 13평 임대 아파트에 홀로 살면서 불법으로 세를 받고 구슬 꿰기를 하며 생을 이어간다. 이런 황가네 아파트에 세입자로 들어온 맹가는 월세도 한 푼 안내면서 되레 큰소리를 친다. 

이 둘은 싸우면서 속내를 알게 되고 외로움을 보듬어 주며 황가와 맹가는 서로 의지하게 된다.
2002년 초연 당시 ‘황가 맹가’로 공연됐던 이 연극은 장기공연에 올리면서 제목을 바꾸게 됐는데, 작가는 이 제목에 자신이 말하고 싶었던 주제를 담았다고 한다.

이 연극의 극본을 쓴 박인혜 작가는 “보통 사람들은 가족 하면, 결혼이나 혈연으로 이어진 집단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을 떠나 새로운 형태의 대안가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동반자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연극을 봄으로써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주 특별한 초대는 소극장 예술정원을 전용극장으로 오는 4월 6일까지 공연한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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