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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가입자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원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낸 보험료보다 평균적으로 1.8배 정도 많은 돈을 보험급여로 돌려 받았다. 저소득 세대, 중증질환 환자가 있는 세대의 혜택이 컸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6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자격 변동이 없는 1695만 가구, 3855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가구당 부담한 월평균 보험료는 10만4062원으로 전년(월 9만9934원)보다 월 4128원 많았다.

보험료 하위 20% 세대는 매달 2만6697원을 내고 부담액의 5.3배인 14만599원을 보험급여로 받았다.

상위 20% 세대는 월 24만833원을 내고 그 1.1배 수준인 월 27만2041원의 혜택을 받았다.

4대 중증질환 환자가 있는 세대의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혜택은 암 3.7배, 심장질환 8배, 뇌혈관질환 7.7배, 희귀 난치 질환 4.1배였다.

받은 급여비가 낸 보험료의 1∼2배 이내인 세대가 전체의 18.4%였고, 10배 이상의 혜택을 본 사람도 4.9%를 차지했다.

반면 병·의원이나 약국 등 의료 서비스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도 262만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의료 서비스 미이용자는 지역 가입자(10.6%)가 직장 가입자(5.2%)보다 많았다.

의료 미이용자 비율은 2011년 8.0%에서 2013년 7.6%, 2015년 7.1%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인구 전체로 보면 절반 이상은 부담한 보험료보다 적은 혜택을 받았다. 보험료보다 많은 보험급여를 받은 세대가 46.3%였고, 나머지 53.7%는 보험료보다 급여가 적었다.

김명화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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