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회장 최선정)가 한국모자보건학회와 함께 1ㆍ2ㆍ3운동 시작한데에 누리꾼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1ㆍ2ㆍ3운동'은 고령임신과 출산에 따른 산후의 모성합병증과 미숙아 및 선천성 기형아 출생 증가로 인구의 질이 낮아질 것을 예상해 ‘더 젊고, 건강한 나이에 아이를 출산해서 건강하게 키우자’는 취지로 결혼 후 1년 내에 임신을 해서 2명의 자녀를 30세 이전에 낳아 잘 기르자는 캠페인이다.

가협은 지난해 전국 3만명의 산모를 표본 조사한 결과 30세 이상의 산모 비율이 1999년 30.6%에서 2001년 50.2%, 2003년 63.9%, 2004년 64.0%로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과 다운증후군과 같은 선천성기형아 출산빈도가 높은 35세 이상의 산모비율이 2004년에는 15.6%로 99년 5.2%에서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모자건강 증진에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 1ㆍ2ㆍ3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가족협회 홈페이지에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예전에는 무료로 정관 수술해 주고 예비군훈련장에까지 쫓아 다니면서 정관수술을 권장하다가 오늘날의 인구감소를 맞이하게 되었다. 정부가 아이를 낳아서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장치들을 갖추어진다면 누구가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하겠는가?'(ID 김성수)

‘123운동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이젠 표어행정, 탁상행정을 그만둬라! 기왕 제대로 된 대책을 강구하려면 저출산의 근본적인 원인에 맞는 대책을 세워서 실행해야 한다. 저출산의 근본 원인은, 사교육비와 육아문제, 이런것 아니냐!!!'(ID dfsf)

'난 지금 결혼도 못한다. 연봉 1500이하의 직장인이 무슨 수로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 수있다고 생각하는가? 결혼? 하고싶다. 나 닮은 애새끼 나아서 잘 키우고 싶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 낳아서 기르는 것 자체도 힘들다는거다' (ID weagle)
 
가족협회 관계자는 “최근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30세 이전에 두명의 자녀를 출산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의 바람”이라며, “이 운동은 가능하면 젊은 나이에 결혼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도록 하는 홍보차원의 권장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1ㆍ2ㆍ3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를 위한 사회적인 건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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