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SBS 보도국에 장애우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장총련에 따르면 "장애우라는 용어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서 만든 신조어로서 장애인 단체는 이 용어를 거부하고 있다"며 "장애인을 특정한 집단으로 대상화해 친구라는 것은 거부감이 들며 동무라는 것은 공산국가에서나 사용하는 단어"라고 질타했다.

특히 장총련은 "장애인 인식에 있어서 친구는 친밀감이 드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로 전락한다"며 "어른이고 아이고 간에 모두 친구라고 장애우라 명명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동년배가 아닌 일반 용어에서 친구라는 용어는 통상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총련은 "SBS 보도국에서는 '장애우'라는 용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장애인을 배려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장애우라는 용어의 의미를 다시 숙고하고 향후에는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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