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21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가 7월 23일~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85개국의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국제노년학노인의학회 차흥봉 회장은 본 대회 개회 인사말을 통해 “인구고령화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21세기에 전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은 고령사회의 노인문제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 전 세계 노년학계 흐름은 고령사회의 노인문제를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크게 증가하는 고령사회의 노인은 사회적 부담이 아니라 사회적 자원이라는 점이다. 이제 우리도 노인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1세기 고령사회,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년생활의 시대가 바야흐로 전개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대회에서는 세계 노인 전문가들의 5000여 편이 발표됐고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많은 참가자들이 학회에 등록, 참가했는데 가장 많이 다루어진 주제는 치매, 장기요양, 노인역학 등 노인문제였다.

특히 노인건강상태의 장기간 관찰연구를 미국, 영국, 유럽, 우리나라 등 국제공동연구네트워크를 구성해 건강과 신체기능 변화의 원인을 찾고 개선하기 위해 표준화된 연구체계를 확립했고 일부 자료들을 공개한 것이 이번 대회의 성과였다. 

또한 노화기전연구 분야에서는 인간의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임상실험이 구체적으로 수행되고 있고, 생체내의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을 통해 회춘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발표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유도했다.

이번 대회는 종전까지 참여가 저조했던 이슬람권국가들 다수가 참여해 향후 학회에서는 Asia국가들과 아랍권 국가들의 활발한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Health & Active Aging이 노인들의 소망일 뿐 아니라 권리의 차원에서 향유돼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대회가 됐으며, Healthy Aging(건강노화)을 이루기 위해 의학, 사회학, 사회복지학 등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했다.

또 새로운 혁신기술을 접목한 노년기술(Gerontechnology)의 발전을 통해 디지털에이징의 새 지평을 개척하기 위한 필요성과 사회적 대응을 천명했으며, 백세건강을 달성하기 위해 영유아기부터 청소년, 중장년, 노년기까지 생애 전 과정에 걸친 건강증진, 의료, 복지서비스체계 구축이 강조됐다.

차기 22차 대회는 2021년 Buenos Aires Argentina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명화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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