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여성부로 축소 돼 존치된다.

20일 해양수산부가 통폐합 되고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축소해 여성부로 유지하는 조직 개편안에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극적 합의 했다.

이로써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는 그대로 존치 되고, 새 정부의 내각은 인수위가 발표했던 ‘13부 2처’에서 ‘15부 2처’로 조정됐다. 이 밖의 양당은 특임장관 1명을 둬 국무위원을 16명으로 하기로 했다.

새 개편안을 보면, 해양수산부의 기능은 국토해양부 등으로 분산됐다. 또 여성가족부의 기능 가운데 보육·가족업무는 보건복지부에 넘기고 이름도 여성부로 바꾸기로 했다.

이밖에 교육과학부는 교육과학기술부로, 문화부는 문화체육관광부로 각각 명칭과 기능을 조정하고, 국가이누건위원회와 국립 박물관은 현행대로 존치시키되, 산림청은 농수산식품부 소관으로 조정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통일부, 여성부 장관에 18일 무임소 국무위원으로 내정한 남주홍 경기대 교수와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를 임명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01년 직원 102명의 초미니 부처로 출범한 여성부는 2005년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됐다가, 3년이 채 못 돼 가족 업무를 다시 떼어 내고 여성부로 '회귀'하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현재 2본부 3국 2관 187명으로 가장 작은 부처다.
여기서 주요 업무였던 보육과 가족 정책을 이관하면 2개 '국'이 통째로 사라지면서 다시 출범 초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남는 것은 양성평등과 여성인력개발, 권익증진 업무에 불과하다.

최문정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