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지난 20일 정부조직법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독립기구 존치, 최종 합의안에 대해 인권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인권위는 논평을 내고 "이번 결정은 7년 전 인권위 설립 당시 3년여에 걸쳐 진행됐던 독립성 논쟁을 다시금 명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독립성이야말로 국가인권기구의 가장 중요한 특성임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이번 독립성 논쟁이 인권기구의 성격과 기능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인권위는 여야가 민주적 공론의 장을 거쳐 독립기구 존치로 뜻을 모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독립기구에 대한 한층 높아진 사회적 기대가 궁긍적으로 대국민  인권의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인권위는 "향후 독립성 논쟁이 한 차원 높은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며 "소속과 업무의 독립성이 분명하게 정리된 이상, 이제 인사, 예산, 조직의 독립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이에 따른 정부와 국회의 협조를 구했다.

마지막으로 인권위는 정당, 학계 법조계, 언론계, 종교계, 여성계 등의 뜨거운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사회의 인권 지킴이로써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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