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사는 노인이 농촌 사는 노인을 위해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의 ‘도농교류프로그램’이 그것. 이 프로그램은 도시와 농촌 노인 간의 상호교류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을 살펴보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종로노인종합복지관

 지난 22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봉사단 24명은 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상주시지회 소속 경로당을 방문, 약 100여명에게 발 마사지 및 이·미용, 혈압·당뇨검사를 하고 왔다.

복지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도농프로그램’은 농촌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교육적 혜택이 용이한 도시 노인이 틈틈이 배운 발마사지를 농촌노인에게 해주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날 상주시 경로당은 발마사지 및 수지침을 비롯해 즉석 미용실, 혈압·당뇨검사 등이 이뤄졌으며 옛 추억을 돌아보는 기회로 옛날 교복을 입고 즉석사진을 찍어보는 이벤트 등도 진행됐다.

사진제공/종로노인종합복지관

상주 시 경로당에서 발마사지를 받은 노인은 처음에는 발을 내주기를 쑥스러워 하다 마사지를 받고나서는 “너무 시원하고 고맙다”고 말하며 감사해 했다.

복지관 봉사단원으로 참여한 신 모씨는 자원봉사 소감으로 “별로 해드린 게 없는데 맛난 점심 등 융숭한 대접을 받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왕복 6시간 걸리는 거리를 오며 가며 피곤한 기색 없이 즐거워했던 노인봉사단원들은 더 자주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진행돼 연 2차례 이뤄지며 작년에도 참여한 노인들이 함께 모여 친목을 다지는 계기도 됐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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