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그대로 옮겨놓은 앰뷸런스 중증 환자 이송을 전담하는 서울대병원의 ‘모바일 중환자실’앰뷸런스에서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하고 있다. 일반 구급차보다 공간이 커서 인공호흡기 등 중환자실 의료기기를 쓸 수 있다. 무호흡증에 빠진 생후 30일 신생아, 루게릭병으로 호흡부전에 빠진 60대 남자 등 지난해 1월부터 한 달 평균 52명의 중환자를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한 실적을 올렸다.

서울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운영하는 중증환자 이송서비스 이용자가 1000건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월 평균 54명이 이용한 것이다.

지난해 1월 도입된 이 서비스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환자를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때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송 중에도 전문적인 관찰·치료를 제공하는 공공이송서비스다.

서울대병원이 전문 장비를 갖춘 중증응급환자 치료용 대형 특수구급차 1대와 전문의 6명, 간호사 3명, 응급구조사 8명 등으로 구성된 응급이송팀을 24시간 운영하면서 환자 이송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다.

이송 시에는 4∼5명이 버스에 함께 타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병원에 도착 후에는 의료진에게 환자기록, 영상자료, 이전에 입원했던 병원이 쓴 소견서까지 전달해준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병원을 옮기는 국내 응급환자 비율은 10∼15%로 선진국(4∼8%)보다 2배 정도 많다. 이송 환자의 24%는 인력·장비 부족 등으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한 중증환자는 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화(☎02-726-2525)로 신청하면 된다.

김명화  mh6600@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