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인권포럼은 2007년 웹접근성 사용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자정부 웹사이트와 각 은행과 금융권 인터넷 뱅킹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가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하 인권포럼)은 2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2007년 웹 접근성 사용자 평가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수사이트 시상식을 함께 개최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1140여 개의 사이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국회관련 웹 사이트들은 각각 52.3점과 44.2점으로 웹접근성이 여전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민간기업 부문은 2006년보다 낮아진 42.8점에 불과했으며, 인터넷 언론과 미디어 부문도 39점으로 전체적으로 아직 50점 대를 넘지 못하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자료제공/ 한국장애인인권포럼>

38개의 전자정부 평균 웹 접근성 지수는 100점 만점에 50.9점. 시각장애인은 민원서류를 발급 받기 힘든 상태로 조사됐다.

특히 각 은행과 금융권의 인터넷 뱅킹은 평균 38.9점으로 웹 접근성을 위한 노력의 흔적마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인권포럼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은 생활을 영위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서비스임에도 웹에서의 장애인 차별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용자평가를 실시한 결과 많은 사이트들에서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도 생활과 밀접한 보편적인 웹 콘텐츠에 장애인이 접근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공적이고 보편적인 서비스인 웹 콘텐츠에 장애인의 접근성이 낮은 것은 장애인에 대한 헌법상 '평등권의 침해'이며 나아가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부통신부,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11개소가 우수사이트에 선정됐다.

한편 평가결과 후 열린 2007년 웹 접근성 사용자 평가 우수사이트 시상식에서는 정보통신부, 재정경제부, 백원우 의원 등 공공기관과 국회관련 11개소 사이트가 선정됐다. 또한 모범사이트로 Daum, 문화연대 등 4개소가 모범사이트 장려의 의미를 담아 시상에 참여했다.

수상사이트 중 90점 이상의 웹사이트에는 인증마크(WA마크)를 수여 받게 된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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