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목적으로 한 '문화바우처'사업이 4월부터 서울, 대구, 전북 등 일부지역에서 시범 실시된다.

문화관광부는 30일 신체적, 경제적 이유 등으로 인해 평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전국적 확대 시행에 앞서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화바우처 사업 대상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을 포함한 장애인, 노인, 청소년 등의 저소득층 1만8천여명이며, 뮤지컬, 무용, 연극, 대중음악, 미술, 영화 등을 선택해 관람 할 수 있다.

시행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북, 강원 등이다.

이 사업의 주관사업자는 공연기관 등의 문화프로그램 발굴 제공, 지원대상자 선정, 문화바우처 제공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올해에는 한국문화복지협의회와 한국메세나협의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구곰두리봉사회, 전북지체장애인협회 등 5개 단체가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주관사업자는 인터넷홈페이지, 홍보책자, 사회복지단체, 구청, 동사무소 등을 통해 문화바우처 이용안내 및 홍보를 실시하게 된다. 또 인터넷 및 청소년공부방 등 관련단체의 협조를 통해 단체별 책임자, 자원봉사자, 본인 등으로부터 신청접수를 받게 되며,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경우에 대상자에게 문화바우처를 직접 우송해 문화바우처를 편리하게 이용하게 된다.

기존에 문화관광부에서 저소득층, 장애인, 외국인근로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문화권신장을 위해 '찾아가는 문화행사' '생활체육프로그램운영' '아동복지시설대상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요자에게 관람할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문화바우처 사업과 구별된다.

문광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지원대상자의 선호에 따라 뮤지컬, 무용, 연극, 대중음악, 영화 등을 선택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소외계층의 문화권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시행지역과 대상계층 확대여부 등 문화바우처 발전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이 사업외에도 문화예술프로그램에 대한 선택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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