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단체들은 보건복지가족부 김성이 장관후보자 논문표절 의혹을 비난하고 있다.

50여개 시민사회, 노동 단체들이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교체를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건강연대, 민주노총, 보건의료단체연합, 지역복지단체네트워크,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50여 보건의료·복지·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이하 사회단체)는 5일 청와대 앞에서 도덕성과 자질면에서 고위공직자로 부적절한 김성이 장관후보자 및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 교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세 명의 장관 후보자가 이미 사퇴했다며 부적격 인사를 고집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청와대를 규탄했다.

사회단체에 따르면 김성이 장관후보자는 현재 논문 중복게재와 책 표절, 미국 국적 자녀의 건강보험 부정수급, 부동산 이면계약서 및 임대수익 축소신고, 5공 정화사업 훈장, 공금 유용 등 도덕적 흠결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부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성이 후보자가 2002년 발간한 사회복지의 발달과 사상과 영국사회복지발달사(남찬섭 역, 2001), 사회복지의 사상과 역사(한국사회복지연구회 역, 1997)를 검토한 결과 총 34 곳, 253행을 그대로 베낀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은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불안정노동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며 논문 표절의혹 또한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사회단체는 주장했다.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부적절한 인사로 얼룩진 정부는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며 "사회양극화로 인한 국민들의 삶의 질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사의 등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후보자와 박 수석은 이미 고위공직자로서 국민적 신뢰를 잃었으며, 정책을 수행할 자질과 능력 면에서도 부적격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들의 인사를 즉시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한국노년유권자연맹과 한국은퇴자협회도 4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 내정에 5백만 어르신의 반대 성명서'를 내고 외국 국적 자녀 건강보험 혜택, 이중국적, 공금횡령, 논문 중복게재 논란 등을 이유로 김 후보자 퇴진을 촉구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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