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에 참석자들은 특수교사의 전문성 확보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현장에 있는 교사와 이론적인 대안을 제시한 학계, 정부 측 주장은 약간의 관점차이를 보였다.

맨 먼저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특수교육 담당 교원의 양성체계 가운데 전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특수교육의 특수성을 감안해 전문성을 확보할 것"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치료교사 등 특수교육 담당 교원의 자격체계가 미비하다”며 “치료교사는 언어치료학, 작업치료학 등 치료교육 관련 자격증을 갖추고 전문적인 영역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데 현행 양성체계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수교사의 인사제도에 있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은 체계나 교육과정이 다르므로 구분해 검토해야한다”며 “국공립 특수학교에 배치된 교사들의 순환근무 등으로 인한 문제나 학교 내에서 학교급별 교사의 배치 및 이동에 따른 어려움 들이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특수교육 교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대학원 중심으로의 양성 체계 개편 △교과, 치료, 직업교육 등 현장에서 각 특성에 맞는 자격체계 개편 △우수교원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충남 당진 조금초등학교 특수학급 도경만 교사는 “교원의 전문성강화에는 적극 동의하나 학교현실과는 동떨어진 논의인 것 같다”며 “현실속의 학교에서는 치료교사, 직업교사로 들어온 교사들이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다시 교과교사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전문성을 펼치기 힘든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 교사는 “일부 치료교사, 직업교사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연수과정에 대한 정부지원이 없어 일부에서는 사비를 털어서 연수를 실시하는 곳도 있다”며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전문화를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특수교사 인사제도와 관련해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의 경우 특수교사가 일반교사보다 한 호봉 더 받는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사회 내 장애인 교육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교사들 사이에서 ‘나도 장애학생 한 두명 가르치고 월급을 늘리려면 특수교사나 해야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진정한 전문성 강화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인식개선 필요성을 촉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오승현 교원양성과장은 “특수학교 교사는 특수교육 및 표시과목의 전공과목 양자를 동시에 이수해야 하므로 일반학교 교사 자격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특수교육의 전문성을 갖추는데 치료교육, 이료, 직업교육 교과는 기본이수과목이 정해져 있지 않아 대학4년의 양성기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오 과장은 또 “특수교육의 특수성을 최대한 살리고 관련학계 특수교육 수요자 등이 동의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특수학교 교사 임용수요, 자격체제 일반론과의 적합성, 양성기간 연장방안, 특수학교 교사양성과정의 현장 적합성 등이 중점 검토사항”이라고 말했다.

오 과장은 또한 대학원 양성체제로의 전환에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현재 각 양성기관의 질적 수준 제고에 중점을 두고 양성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거나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위원회를 구성해 2010년까지 최종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특수대학원 성격인 교육대학원보다 전문대학원 체제가 적절하다"며 "전문대학원 도입 시 대학의 여건상 일정기간 이중적 양성시스템 병행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오 과장은 이어 “전문대학원 체제로의 전환하는 안, 현행 대학체제를 보완 개선하는 안, 양성기관을 5년 또는 6년으로 할 경우 인센티브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마지막으로 “특수교사 자격증의 장애영역 세분화는 현실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표시과목별 장애영역은 현행체제를 유지하되 장애영역별 구분이 필요한 치료교육 교사자격증의 경우 이를 장애영역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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