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 매입과 관련해 실시한 복지부의 감사결과, 대기업으로부터 지정기탁 받은 40억원을 환원하라는 조치가 취해졌다.

복지부의 감사결과, 공동모금회는 당초 정부 승인금액인 220억원보다 47억원 초과한 267억원에 달하는 회관 매입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추가 승인 결정전에 가계약을 맺고, 추가승인 불허 통보에도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건물매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불우이웃돕기성금 중 40억원을 지정기탁 형식으로 기부 받아 매입비용으로 충당했고, 가계약 이후 감정평가를 실시해 예산을 낭비한 사실도 밝혀졌다.

복지부는 "성금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국민에 대한 사전설명을 생략해 불필요한 오해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하고 "지정기부금의 배분 지연과 배분사업 사후 관리 미흡, 지회와 중앙회간의 원만치 못한 운영 등도 꼬집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회관 매입 추진과 사업운영에서 업무를 태만히 처리한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승인없이 회관매입에 사용된 40억원은 성금으로 환원조치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공동모금회 전흥윤 홍보팀장은 40억원 지정기탁금 환원과 관련, "이미 기탁자와 합의하에 회관매입 성금으로 기탁받는 등 매입과정상 40억원을 환원해야할 만큼의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이를 환원한다는 것은 기탁자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해 환원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곧 복지부감사결과를 토대로 입장을 정리, 발표할 계획이다. 모금회는 오는  4월 9일 회관으로 이전과 함께 19일 이세중 회장 취임식과 함께 이전식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2월 공동모금회의 회관매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에 따라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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