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으로 매우 시끄럽다.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와 관련해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지도부가 최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 음해를 중단하라”며 2월 29일에 이어 지난 5일 성명서를 잇달아 발표하자, 일선 사회복지사들이 “우리 이름을 팔지 말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회복지사협회와 일부 단체 지도부는 1568개 사회복지단체의 명의를 빌려 김성이 장관내정자 구하기 성명을 내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 대선에 사회복지사협회장 신분으로 이명박 캠프에 합류했다.

6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보면, 사회복지사 회원들이 협회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월 28일 협회는 지부장 등의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내정자는 이명박 정부의 비전인 선진일류국가를 실현할 최적임자로서 사회복지학계와 현장에서 존경과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며 “김 내정자가 한국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역설했다. 5일엔 1568개 사회복지단체 명의로 김 후보 지지 성명을 냈다.

이에 일선 회원들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김 내정자를 옹호하는 지지서에 “20만 사회복지사들을 운운하며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허경태 사회복지사는 ‘다시한번 성명서를 내셨 네요’라는 글을 통해 “사회복지사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국민으로 김성이 내정자의 장관직 발탁을 적극 반대한다”며 “협회가 자유게시판에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탄핵운동 이어갑시다. 릴레이’ 라는 글을 통해 ‘협회에 실망했다’ ‘이런식의 협회는 더 이상 필요없다’ 등의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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