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밥차 히말라야 희망원정대는 지난 8일 서울 이태원 해밀튼 호텔에서 발대식을 갖고,제2기 나야칸가 도전을 공식 발표했다.

 
연예인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사랑의 밥차'(회장 정준호 영화배우) 희망원정대는 3월 27일부터 4월 11일까지 15박 16일간의 일정으로 해발 5984m의 만년설 나야칸가 도전에 나선다.

이번 원정은 히말라야의 8000m 정산 14좌중 3번 오른 국내 최초 여성 산악인 고미영 씨를 대장으로 의수의족을 착용하는 절단장애인 대원과 연예인봉사자들로 구성된 '사랑의 밥차' 8090가수들과 멘터, 스태프, 취재진 35명이 함께 등반을 떠날 예정이다.

이번 원정은 2008년 북경에서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에서 기량을 펼칠 한국장애인 선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주고자 기획됐다.

올해로 2기를 맞는 희망원정대는 제1기 장애인과 혼혈인이 함께 히말라야 4799미터 칸진라봉에 올라 희망의 깃발을 꼽은 이력을 갖고 있다.

8살 손제인 어린이

특히 이번 등반에서 8살이라는 어린 나이와 선천성 사지 무형성이라는 장애를 갖고 있는 손제인 아동의 도전이 주목되고 있다.

손제인(여, 8살,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는 태어났을 때 두 다리가 무릎 밑으로 형성이 되지 않고 양 손가락도 각각 2개만 있는 '선천성 사지 무형성' 장애아로 태어났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제인이를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봤지만 지금 제인이는 유치원도 씩씩하게 다니고 발레를 배울 만큼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아이로 자라고 있다.

산행에 함께 동행하는 제안양의 아버지는 "제인이가 끝까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인생의 도전이 되고 이를 계기로 같은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장애아동부모님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90년대 10대 가수상을 받은 이범학씨를 비롯 나무와 자건거, 송봉주 씨등 가수들 7명이 멘토로 참여해 호흡하기도 곤란한 히말라야에서 기네스북을 도전하는 산상 콘서트를 계획중이다.

원정대는 지난 1월 19일 제주도 한라산 예비산행을 필두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한편 이번 등반 도전자 절단장애인협회 김진희 회장은 "1기, 2기를 거쳐 오는 동안  사랑의 밥차와 절단장애인협회의 공식행사로 자리 매김한 도전이기에 어깨가 무겁다"며 "하지만 희망원정대를 통해 전해줄 메시지를 생각하면 힘이 난다. 이번 등반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희망을 심어주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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