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를 졸업한 지적장애인이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곳은 주로 장애인복지관이다. 장애인복지관에서 기한이 종료된 장애인은 또 다른 복지관을 철새처럼 이동하며 유사한 직업훈련과정을 거치지만 직장인으로 사회로 진출하기는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카후나빌에 근무중인 장애근로인

이에 사랑의복지관(관장 남동우)은 전문외식업체 카후나빌(대표이사 최재호)과 함께 10일부터 28일까지 지적장애인들의 취업에 대한 욕구를 체계적이고 현장 중심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생생 맞춤형 외식업 직업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민간 파트너 쉽을 통한 직업훈련모델은 기존의 단순고용(파트타임)으로 장애인의무고용을 수행했던 기업의 입장에서 더 나아가 민간 업체가 직업현장을 장애인에게 훈련의 장으로 직접 제공하는 현장맞춤형 모델이다.

특히 현장에서 근무하는 현장전문가(업체실무자)가 직접 현장교육을 실시해 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

교육은 10일부터 3주 15시간동안 센트럴시티점과 강남점에서 진행되며 위생 및 안전교육, 식재료 준비, 포션 작업, 테이블 세팅, 기물 롤링 등을 교육받게 된다.

사랑의복지관 직업지원팀 황명현 팀장은 "지적장애인의 특성상 복지관에서 아무리 반복해 훈련을 해도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환경적 상황으로 위축되거나 자신감을 발휘하기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현장전문가의 도움으로 장애인들이 필수적으로 겪어야 할 현장적응 기간이 대폭 줄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카후나빌의 마케팅 김예분(전 미스코리아) 이사는 "예전에는 단순히 금전 후원 또는 단순봉사 만으로 장애인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카후나빌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장애인들을 위해 이렇게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제공할 기회가 마련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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