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그 동안 사퇴압력을 받아온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내정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

청와대는 김 장관 임명에 대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려 했지만 그것 못지않게 새정부 출발에 업무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이 장관후보자가 임명 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1일 참여연대와 지난 대선에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단체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인 선진화국민회의는 ‘김성이 장관후보와 박미석 수석의 임명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후보자는 논문중복게제 및 표절 논란, 국적을 포기한 딸의 건강보험 부정수급문제 등으로 이미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힘들다고 보며 박미석 사회정책수석비서관 또한 논문표절문제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여 도저히 그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는 자격자라고 보기 힘들다”며 “이명박 정부는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후보자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임명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장관이나 수석비서관으로 직무를 수행하기가 힘들다고 지적되고 있는 사람들을 계속 감싸 돌거나 오기로 장관 인선을 감행한다고 하면 이명박 정부는 크나큰 역풍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정부가 되겠다고 국민 앞에 선포하고 약속한 초심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참여연대도 김성이 후보자 인사 강행 비판 논평을 통해 “박미석 수석 이은 김성이 후보자 인사 강행은 국민여론 무시하는 처사이며 ‘불도저’식 밀어붙이기는 정부의 도덕불감증, 인사무원칙만 드러낼 뿐”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 “각종 비리의혹, 자질·능력부족 및 복지철학의 부재를 이유로 교체 촉구 여론이 높은 가운데 김 후보자에게 직무 수행에 하자가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박미석 수석에 이어 김성이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정권의 도덕 불감증 및 인사기준의 무원칙성뿐만 아니라, ‘식물수석’, ‘식물장관’ 임명으로 경제부처의 논리로 복지정책을 후퇴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장관 임명 전 20일 경과 규정은 국회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청문회를 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지, 의혹이 있건 없건, 자질이 부족하건 말건, 대통령이 마음대로 밀어붙여도 좋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사회정책수석은 양극화의 심화, 저출산·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핵심적 사회복지 정책을 해결해야 할 막중한 사명이 부여돼 있다”며 “문제인사 임명강행은 복지 분야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는 커녕 복지정책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며 각종의혹과 자질시비가 끊이지 않는 김성이 후보자와 박미석 수석의 임명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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