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 버려진 것들이 모든 가능성을 향해 꿈꾸는 이야기, 특별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세상에 겁먹고 자신 없어 하는 모든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다. 또 다른 세상을 향해 자신만의 꿈을 펼쳐볼 수 있는, 아이 같은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한, 동화집 ‘초록우산의 비밀’이 발간됐다.

작가 이진영은 고교시절 전신이 마비되는 질병을 겪고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 깊은 상처와 아픔을 신앙의 힘으로 달래며 기어이 문학으로 승화시켰다. 오랫동안 수필과 시를 쓴 동화작가로 열정을 돌려 특유의 문장력과 통합력까지 돋보여 아동문학 분야에서 남다른 세계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혜린이의 친구들’은 특별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세상에 겁먹고 자신 없어 하는 모든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을 향해 말한다. 다르다는 걸 인정하기는 어렵지만 네가 먼저 너를 아끼고 사랑하면 세상도 너에게 기회를 줄 거라고.

이밖에도 ‘초록이의 여행’, ‘목마와 민들레의 꿈’, ‘초록 우산의 비밀’, ‘하늘 극장 의자’, '서울에 온 느티나무’는 작은 것들, 버려진 것들이 모든 가능성을 향해 꿈꾸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그냥 지나쳐버릴 이야기를 통해 소소한 일상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며 그로 인해 세상을 따뜻하게 볼 수 있게 된다.

작가는 한 편 한 편 이야기를 통해서 깊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아마도 독자들은 포기할 수 없는, 아름다운 용기를, 희망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세상을 향해 자신만의 꿈을 펼쳐볼 수 있을 것이다.

이진영 동화집 ■초록우산의 비밀■
도서출판 소소리/ 신국판 변형/값 1만3000원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창작지원금을 받아 출간되었음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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