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배기 아들의 목에 개목줄을 채우고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조현철 부장판사)는 9일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2)와 B(21·여) 부부에게 각각 징역 15년형을 내렸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 유아가 받았을 고통과 반인륜적인 범행 수법, 또 학대 내용와 기간 등을 볼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 7월 12일 “침대를 어질러 놓는다”며 아들 C군(3)의 목에 개목줄을 채우고 침대 기둥에 매어 놓아 질식사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경찰은 C군이 잠이 들었거나 놀던 중 침대에서 떨어지며 목이 졸린 것으로 추정했다.

A씨 등은 평소에도 C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음식을 주지 않고 빗자루로 때리는 등 심하게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A 씨 부부에게 각각 징역 25년을 구형한 바 있다.

남정규 기자  bjin8@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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