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포기할 수 없고, 포기될 수도 없는 우리의 삶과 권리를 위해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전면화에 맞서 장애해방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전국의 장애운동 주체들이 대중투쟁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투쟁단)의 주최로 26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제4회 전국장애인대회'가 개최된 것.

420투쟁단은 2시간여의 집회를 마치고 10대요구안 정부 마련 촉구를 위한 선전행진을 벌였다.<사진/최경훈 기자>

 
이날 집회에 모인 300여명의 장애인들은  장애인연금제도 도입  장애인 가족 지원 정책 마련  활동보조 권리 보장  장애인 주거권 보장  장애인 노동권 보장  사회복지사업법 개정과 탈시설권리 보장  성인지적 관점의 장애여성 정책 수립  장애인 방송, 통신 접근권 보장  희귀난치병 장애인의 권리 보장 특별법 제정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체계 마련 등 장애인 생존권 10대요구안 마련을 촉구했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박김영희 후보자가 연대사에 나섰다.<사진/최경훈 기자>

진보신당 비례대표 박김영희 후보는 "세상은 서로 반응하면서 바뀐다. 서로고민하고 소통하면서 열린사회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장애인대회를 통해 장애인 실태를 세상에 정확히 알리고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김 후보자는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우리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직접 세상에 알려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애인이 소외받지 않고 눈물 흘리지 않는 세상이 만들어 질 때까지 우리 모두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상임활동가는 "지난해 7개 요구안에서 3가지가 추가되 10대 요구안이 됐다. 요구안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내면서 권리 보장은 더욱 확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20투쟁단 소속 회원들은 "이 땅의 장애민중들에게 주어져 있는 최소한의 자유와 평등이, 지배자들만의 자유와 평등을 유지하기 위한 치장들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도약이 필요하다"며 "장애인 생존권 10대 요구안은 이 땅의 장애인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쟁취되어야 할 권리"라고 거듭 주장하며 정부의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26일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제4회 장애인대회.<사진/최경훈 기자>

 

한편 2시간여에 걸쳐 장애인대회를 마친 420투쟁단 소속 참가자들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위치한 종로구 계동까지 선전행진을 벌였다.

이어 서울시청 앞에서는 장애인권익향상을 위해 힘쓰다 지난 2002년 숨진 최옥란씨의 추모제가 개최됐다.

 

진선미 기자  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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