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공제회(이하 공제회)가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국민복지증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다양한 분야의 사회복지실천가들을 포상하고 격려했다.

28일 공제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복지현장에서 헌신하는 사회복지실천가 36인을 선정해 '제2회 사회복지실천가대상'을 시상했다.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은가비상, 온새미로상, 그린나래상, 매화상, 우천상 시상에 36인의 수상자와 가족들이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은가비상을 수상한 전남 순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서남숙(60·여)씨는 지난 32년 간 불우아동들을 돌보는 데 헌신해왔다. 1985년부터 순천 SOS어린이마을에서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돌볼 수 없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어주며 2012년 퇴직할 때까지 아이들을 보살폈다. 퇴직 후엔 순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아 양육팀원으로 헌신적인 돌봄을 이어가고 있다. 

서씨는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아이들과 사랑을 나누고 함께한 행복한 삶이었다"며 "되돌아보니 아이들이 오히려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줬고, 그런 아이들이 고맙다"고 아이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대전 루시모자원 임우현(63·남)씨는 수상의 기쁨을 루시모자원을 설립한 조모와 동역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이번 사회복지실천가상을 떠올리며 1954년 동양선교회의 엘마 길보른 선교사 부부를 떠올렸고, 이어 자신의 조모인 박영애 초대원장과 2대 원장이셨던 어머니를 생각나게 했다"며 "그분들은 진정 63년 전에 사회복지실천가의 모형을 보여주었다. 가정개발사업으로 골목골목 가정방문을 하며 교사로, 치료사업 등을 실천했던 삶을 지금도 배우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날 공제회 조성철 이사장은 사회복지실천가 여러분들의 하는 일에 용기를 내고 역할에 당당할 것을 주문하며 "실천가가 행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행복은 없다. 내 고객을 보고 웃듯이 사회를 보고 크게 웃어 희망을 주는 귀한 사회복지실천가가 되자”고 격려했다. 

국민일보 임한창 이사는 “사회복지실천가를 격려하는 이번 행사에 국민일보가 함께 하게 돼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심사를 맡은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유재건 회장은 시상식에서 “녹록지 않는 근로 환경 속에서도 수십년간 수고한 많은 사회복지실천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특히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한 숨은 공로자들에게 시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제회와 국민일보는 지난달 업무협약을 맺고 이날 공동 시상했다.

한편 공제회는 크라우드 펀딩 ‘사회복지실천가 처우개선 캠페인 THE 행복’을 통해 1000원 이상의 모금활동인 ‘천원의 기적’을 펼쳐 모은 모금전액을 '제2회 사회복지실천가대상' 상금으로 사용했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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