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 의한 노인권익보호 활동이 활발해질 예정이다. 지난 10일 제 2기 노인보호모니터단 발대식이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열렸다.

10일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노인모니터단과 원장이 회의를 하고 있다.

평균나이 69.3세의 남녀노인 6명으로 구성된 이 모니터단은 대중매체에 나타난 노인의 상을 매주 모니터링한다. 이 후 월 1회 보고서 작성 및 좋은 기사 선정 등의 활동을 할 예정.

노인보호모니터단은 방송팀과 보도팀으로 나눠 주요 신문과 뉴스 등에 보도된 내용과 경향을 분석하고, TV드라마 등에 나타난 노인의 역할과 성격을 파악해 대중매체 속에 노인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역할이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이종준 관장은 “대중매체에 비춰진 노인의 모습이 노인이미지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며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으나 여전히 매체에 비춰지는 노인은 부정적이고 단편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이 적극적인 노인모니터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노인 이미지 형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인모니터단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노인보호모니터단은 2007년 처음 시작됐으며 총 10명으로 구성돼 4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한 결과를 보고서로 발간했다.

2008년 노인모니터단과 기념촬영

 
이 보고서는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20개 드라마와 47개 시사교양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것으로 노인의 등장은 불과 6%였고, 지나치게 형식화된 캐릭터로 노인시청자에게 현실적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또 모니터 대상이 된 47개 시사교양프로그램 역시 노인에 대한 단편적 내용이 주를 이뤄 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기 이전에 ‘노인’이라는 상징으로만 부각시키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은 “향후 노인보호모니터단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건강한 노인의 상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모습의 노인 상을 대안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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