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광장에는 장차법 시행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의 의견을 담아 벽보에 붙이는 행사가 열렸다.<사진/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하 장차법)이 시행되는 1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우리 함께 만들어요! 장애차별 없는 세상!'을 주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400만 장애인들의 염원이 담긴 장차법 시행을 축하하기 위한 것.

인권위 안경환 위원장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되는 오늘은 우리 사회에 장애인의 인권보호와 증진에 중대한 점환점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장차법을 탄생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은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라며 "1년 간의 논의 끝에 만들어진 시행령은 부족한 측면이 많다. 그래서 이 법의 시행은 장애인 인권운동이 이룬 빛나는 결실인 동시에 산적된 문제를 본격적으로 풀어가야 할 출발점"이라고 시행령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경석 장애인차별금지실천연대 상임대표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을 축하하는 축사를 낭독했으며 뇌병변 장애인으로 공무원 시험의 답안지 차별문제를 국가인권위에 진정해 관계기관의 시정을 이끌어낸 이종국씨와 인권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소설가 공지영씨가 격려사가 이어졌다.

특히 기념식 이외에도 인권벽보를 설치해 장차법 시행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게시하고, 장애인과 함께 장애차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가 담긴 인권포토 서비스도 실시했다.

한편 국가인권위는 기념행사를 마친 뒤 서울시청 주변에서 거리의 시민들에게 장차법 시행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포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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