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권중돈 교수는 변화하는 저출산·고령화 사회 구조 안에서 노인복지제도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변화하는 노인복지환경과 노인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가 진단한 기존 노인복지관의 문제점은 ▶기존 노인복지관이 개별 노인복지관이 갖고 있는 미션과 비젼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제공되던 복지서비스 ▶노인복지관 기능 사이의 위계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채 기능별 배분구조 ▶ 지역사회 및 가족 등을 부차적 서비스 대상으로 포함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 ▶노인인구나 지역사회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노인복지관의 시설규모와 인력기준에 따라 사업을 선택한 것 등이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법으로 권 교수는 “복지관 이용노인은 물론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모든 노인과 부양가족을 대상으로 노인복지 서비스 욕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서비스 수급권자인 노인과 가족의 욕구를 잘 파악해야 올바른 복지 방향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
또 권 교수는 “지역사회 내 노인·부양가족·지역사회의 의견수렴을 통해 노인복지관의 중점 사업방향을 결정해야 된다”며 “노인복지관의 서비스 대상이 노인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닌, 지역사회와 그 가족구성원까지를 아우르는 복지관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인복지관은 향 후 노인의 성장과 문제예방에 주력해 지역사회 노인을 위한 종합서비스기관으로서 위상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인종합복지관은 2008년 1월 기준으로 서울특별시 25개구에 총 28개의 노인복지관이 있고, 전국에는 총 211개의 노인종합복지관이 들어서 있다.
이러한 노인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여러 여가프로그램과 재교육프로그램, 노인일자리 사업 등은 기존 경로당, 노인회관 등이 제공했던 역할을 대체하는 새로운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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