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장애극복상 수상장 김희정, 조익래, 이영미, 김용국, 김충현 씨<왼쪽부터>

보건복지부는 김희정 씨 등 5명을 '올해의 장애극복상' 수장자로 선정했다.

김 씨는 호텔 내 미화부, 노래방, 그리고 오락실 담당으로 근무하며 지적장애인복지협회의 자기권리 주장대회 전국대회에서 수상경력과 축구선수로 전국장애인부 출전, 지적장애인 볼링대회 출전 수상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곰두리렌트가 대표이사 조익래(남, 56세, 지체장애1급), 서예가 이면서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미(여, 49세, 청각장애2급), 김용국 (남, 58세, 지체장애1급, 축산업), 김충현 (남, 54세, 지체장애1급,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장) 씨 등이 올해의 장애극복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올해의 장애극복상 수상자들은 18일 제28회 장애인의날 기념식에서 표창을 받았다.

"우리 호텔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김희정 (남, 38세, 지적장애1급, 제주 뉴월드호텔 직원)

김희정씨 (남, 지적장애)는 호텔 내 미화부, 노래방, 그리고 오락실 담당이다. 아무리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사회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그는 사실 수년 동안 그룹홈, 주간보조시설을 이용하면서 사회 적응 훈련을 했고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알선을 받기도 했다.
김희정씨는 현재 맡은 일 외에도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적장애인복지협회의 '우리도 당당히 할 수 있다'라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기권리 주장대회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하였으며 축구선수로 전국장애인부 출전, 지적장애인 볼링대회 출전 수상 등 스포츠 활동에서 적극적이다.

"장애인 일자리, 편견을 버리면 보입니다."
조익래 (남, 56세, 지체장애1급, 서울곰두리렌트카 대표이사)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하고, 의욕적으로 활동할 37세의 나이에 조익래(남, 지체장애1급)씨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보다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은 사람일수록 충격이 큰 법. 하지만 조 씨는 부산시 장애인 교통대책위원장을 맡아 부산 전역에서 대 국민 서명운동을 펼친 결과 1994년 장애인도 1종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자격을 얻어냈고, 동년 9월1일부로 장애인 1종 면허가 실행된다.
그는 자신과 같이, 때로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베풀고 있다.

"몸이 장애라서 살아가기 조금 불편한 것 뿐"
이영미 (여, 49세, 청각장애2급, 서예가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한 특이체질로 태어난 이영미씨(여, 청각장애2급). 유아기때 맞은 천식치료 항생제 주사 후유증으로 청신경이 서서히 마비되어 현재는 청각장애2급으로 전혀 듣지 못하는 상태다. 충청전국휘호대회 대상, 충북미술대전 대상, 한일 서화대전 대상 수상 등 중견 서예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이 씨는현재 청각장애아동교육과 청각장애부모교육 및 여성장애인관련 상담원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휠체어 타고도 목장일 척척"
김용국 (남, 58세, 지체장애1급, 축산업)

1982년 1월 1일.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를 겪고 방황을 끝낸 김 씨는 이제 한우 50여 마리를 기르는 목장주가로서 1990년도부터 마음이 통하는 몇몇 장애인들과 함께 충북 음성군장애인협회를 설립했다.
김 씨는 지난 17년간 장애인의 권익보호와 사회참여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2006년 11월 2일에는 사단법인 한국교통장애인협회에서 개최하는 2006 장애극복 재활증진대회에서 장애인 재활자립상인 건설교통부장관(추병직)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각 지방방송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게 된다.
그는 장애를 입은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억척스러운 면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보면 희망이 보이게 된다. 그는 "몸이 조금 불편 할뿐 비장애인보다 못할 것이 없지 않나? 없으면 없는 데로 끝까지 해봐야 안다. 인간대접을 받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떳떳이 사회적응을 해야 한다"고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나는 열여섯 살이다!!!"
김충현 (남, 54세, 지체장애1급, 서예가,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장)

1994년 6월, 산업재해사고와 교통사고 등으로 장애를 입고 본인처럼 방황하는 동료 장애인 6명과 함께 붓사랑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또한 1996년부터는 한국산업안전공단 대전지도원과 한국산업안전교육원에서 안전보건교육 강사로 위촉받아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에게 산업재해사고를 예방하는 교육을 통해 산업재해예방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년 동안 300여 회에 걸쳐 5만 명의 산업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1999년 장애인 가훈 써주기 행사, 2000년 북한장애인돕기 기금마련전 등 활발한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장으로서 2007년 9월부터 서울시로부터 잠실종합운동장내에 서울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