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

1981년 제정 이후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 의욕을 북돋우고 장애인 문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장애인의 날은 차별 받고 고통 받던 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즐겁고 특별한 날이 되어 왔습니다.

지난해 장애인들의 숙원이었던 장애인차별금지법이 5년 만에 국회를 통과하고 얼마 전인 4월 11일부터 시행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은 장애를 이유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차별 받지 않고 동등하게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법으로 보장받게 되었습니다.

시기가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사회가 장애인들의 기본권과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에 대해 인정하고 존중했다는 점에서 이 법의 제정과 시행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05년 설립되어 올해로 출범 4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동안 장애인체육계는 좌절도 하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시련을 바탕으로 '장애인체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해 장애인체육의 밝은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16개 시·도장애인체육회를 구성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26개 가맹단체와 2개의 유형별 체육단체를 설립해 장애인 자신이 스스로 운동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일례로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올해 초 실시한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생활체육 실행자가 전년 4.4%에서 5.4%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2007 서울 IPC 정기총회' 개최를 통해 국제장애인스포츠 무대에 우리나라 장애인스포츠의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고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장애인스포츠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벽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장애인스포츠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 추구 권리를 가지듯 장애인 역시 건강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스포츠 활동에서 소외 받지 않을 권리를 가집니다.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조성은 우리 사회와 장애인이 통합과 화합으로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장애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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