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

1997년 복지연합신문 창간 이래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 소외계층의 복지문제를 알리고 권익보호에 힘써온 여러분들의 노고에 먼저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제2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의 소리를 전달하고 사회복지에 애쓴 복지연합신문과 같은 유익한 정론지에 더욱 큰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4월 9일 총선을 끝으로 혼란스러웠던 정국이 이제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더욱이 이번 국회에서는 사상 최다인 8명의 장애인 의원이 탄생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4/9 총선으로 구성된 제18대 국회에서 장애인들의 인권과 권리증진을 위한 더욱 선진화된 정책들이 수립·시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4월 11일부터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한 이 법이 장애인차별 문제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법이나 제도보다는 장애를 장애로 보지 않는 우리 사회의 인식전환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장애인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불필요한 무능력자로 폄하하지 않고, 그저 남들보다 조금 불편한, 그렇지만 평범한 우리 이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장애인차별이 사라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진 사회는 곧 복지 사회로 대변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 사회로 진입하고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노령자, 청소년가장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안전장치들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퇴자협회 역시 은퇴자들과 노령자들의 건강, 복지, 고용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제2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 앞에 좌절하지 않고 희망과 열정으로 극복하고 계시는 이 땅의 장애인 여러분들, 그리고 관련 종사자 여러분들께 새삼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아울러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제도와 법규들이 더욱 확대·강화되어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 복지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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