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폭력을 예방하려는 지역사회 움직임이 부산에서 크게 일어났다. 지난 15일 부산 광안리에서 ‘아동 성폭력 없는 부산’촛불 기원제가 열렸다.

촛불기원제를 위해 각 시민단체들이 함께 모였다.

 

최근 빈발하는 아동성폭력 사건에 대해 시민과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 기원제는 어린이집 원장, 교사, 성폭력 관련 단체회원, 시민 등 1천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촛불점화, 시낭송, 살풀이 공연, 결의문 낭독 및 구호제창 등이 이어졌고 식후 행사로 성폭력 추방 기원 플랜카드 태우기, 촛불 사랑마크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광안리 해변에서 시민 1600여명이 모여 촛불 기원제를 거행했다.

 

촛불 기원제는 수영구 도산 어린이집 이태운 어린이와 망미 어린이집 김은지 어린이가 촛불에 점화해 불씨가 모든 참석자들에게 이어지는 동안 손계정 시인의 시낭송, 범어사 바라밀 무용단원 장임경의 살풀이 공연을 통해 참여자들의 간절한 염원인 아동 성폭력 없는 부산을 기원했다.

행사를 주관했던 (사)부산시보육시설연합회 부예숙 회장은 “시민 모두가 촛불과 같이 약한 존재인 어린아이들을 잘 보살펴서 우리 사회를 밝혀 주는 큰 빛으로 클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라며 “촛불기원제 행사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원제에서 낭독한 결의문이다.

아동성폭력 없는 부산 만들기 결   의   문

어린이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니고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하며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사람으로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그러나 최근 빈발하는 어린이성폭력 사건은
아름다운 윤리 전통을 이어오는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주어
어린이에게 우리 사회는 더 이상 갈 곳도 없는,
믿을 이웃도 없는 곳이 되었다.
이에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어린이를 성폭력에서 지키고자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시민 모두의 동참을 호소한다.

   1. 어린이 성폭력 예방 보호 규정을 준수한다.
   1. 어린이 성폭력 예방 교육과 홍보에 적극 참여한다.
   1. 어린이를 보호자 없이 방치하지 않는다.
   1. 어린이지킴이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2008. 4. 15
부산광역시보육시설연합회원 일동

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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