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미숙아 4명 중 3명의 혈액에서 항생제 내성 의심균이 나왔다. 의료기구나 의료진의 손 등에 의한 의료관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에 대해 사망 전에 채취한 혈액배양검사에서 항생제 내성이 의심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발견된 균은 '시트로박터 프룬디' 보건 당국이 앞서 발견했다는 '그람음성균'의 일종이다.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정상 성인의 장안에 정상 존재하는 세균이지만 드물게 면역저하자에서 병원 감염의 원인균으로 호흡기와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이나 토양, 음식, 동물이나 사람의 장속에서 흔히 발견된다. 사람에게는 주로 의료관련 감염으로 전파된다. 항생제 내성이 잘 발생한다고 보고돼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 신생아 3명에서 같은 종류의 균이 발견됐고 항생제 내성이 의심됨에 따라 현재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된 환자나 보균자의 접촉을 통한 감염, 모체를 통한 수직 감염도 보고되고 있다. 요로감염, 호흡기 감염, 수술 부위 감염 등을 일으킨다.

침습적 시술이나 의료 기구 관련 균혈증의 원인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 장관 내 높은 균의 집락화와 의료진 손을 통한 균 전파로 인한 의료관련 감염 유행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원 및 퇴원된 환아의 감염 예방을 위해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또 12명의 전원 및 퇴원 환아에 대한 검사 실시와 신생아 중환자실 출입 의료진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감염 경로 및 감염원 추정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전원 및 퇴원 환아에 대한 의료기관 등의 검사 결과 4명에서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돼 검체를 채취해 확인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화 기자  mh6600@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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