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김종래 발행인

 장애인의 날이 28년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어느덧 청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 나이가 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을 걸어 온 것입니다. 이날을 위해 애쓰는 이 땅의 모든 장애인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와 함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난 28년, 짧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28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또 한번 장애인 복지의 성과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30여년의 모습을 돌아보면 결코 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았던 것이라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작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이런 변화는 여러분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어렵지만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복지연합신문도 사회복지 언론으로 그 임무를 충실히 실행했는지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며 아울러 더 많은 노력과 힘을 쏟아 부을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장애의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예기치 않게 장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장애인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생활하는 것은 대단히 힘겹고 고통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장애인들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육체적인 장애가 능력의 장애로 인식 되어지는 사회적 환경, 그 속에서 기회의 장애까지 연결돼 차별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5백만 장애인과 장애인복지단체들이 노력했으며 그 노력의 결실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통과돼 올 4월 11일 시행되었습니다. 장애인들의 숙원이 이루어 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이렇듯 장애인 관련 법적 권리 환경의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인들이 장애를 이유로 정치, 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게 되는 것입니다.

또 장애인들이 힘든 삶을 영위하며 그 동안 장애로 인해 겪었던 아픔들을 치유해줄 수 있는 중요한 법입니다. 하지만 이 법을 통해 우리사회에서 만연해 있는 차별을 없애는 것 보다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과 문화를 변화시켜 장애인들이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할 것 입니다.

법 시행 등 우리 사회 장애인복지의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법제도 및 환경조성이외의 구체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환경 구축은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때문에 장애인복지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민간이나 일반시민들의 인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장애인 당사자들의 세상을 향한 용기 있는 외침과 목소리 역시 그들의 삶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 지금껏 그래왔듯, 장애인 여러분들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디시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때로는 벗으로, 때로는 든든한 동행인으로 함께 하는 장애인복지단체 종사자 분들, 또한 묵묵히 음지에서 노력하고 계신 모든 분들의 끊임없는 노고와 헌신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고 감사드려야 할 것입니다. 

정부와 장애계의 협력관계 속에서 정책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장애인 복지 사회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보다 나은 환경에서 5백만 장애인들이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희 복지연합신문도 장애인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걸어가겠습니다. 장애인 권익을 위해 언론 본연의 임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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